손학규 분당乙 출마키로…오후 기자회견

손학규 분당乙 출마키로…오후 기자회견

입력 2011-03-30 00:00
수정 2011-03-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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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차기 대권구도와 연계..한나라 ‘비상’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4.27 분당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했다.

손 대표는 전날 밤 측근들에게 분당 출마 뜻을 밝혔으며,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한 핵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만류를 했지만 당을 위해 희생 어린 결단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번 결정은 분당을에 나설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데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돼온 ‘손학규 차출론’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당내 입지 확대를 겨냥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은 현직 당대표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여야간 명운을 건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야권 내부는 물론 여야의 차기 대권 지형과도 연계되는 의미를 띠게 됐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 출마에 따라 그에 맞설 후보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정운찬 전 총리 차출’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대표의 경우 이번 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진로에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보선에서 이기게 되면 차기 대권주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되나 반대의 경우 민주당 지도부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손 대표가 분당에서 떨어지면 대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결단은 배수진을 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여론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 대표 출마를 전제로 한 분당을의 판세는 지역 정서상 일단 한나라당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으나 막상 선거전이 진행되면 변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인 30~40대의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손 대표로선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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