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단일화 이변…‘유시민의 힘’

김해을 단일화 이변…‘유시민의 힘’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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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을 앞둔 야권의 후보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코너에 몰렸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12일 야권의 김해을 단일화 경선에서 이기면서 야권 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당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민주당을 누르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친노(親盧) 적통’임을 인정받았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대리전’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향후 야권 대권 경쟁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경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10% 안팎에서 정체된 그의 대선후보 지지율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김해을 표심도 ‘무명’에 가까운 참여당 이봉수 후보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게 야권의 분석이다.

참여당 핵심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동정론을 들어 “상당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 조사도 이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김태호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원내에 진입하겠다는 참여당의 꿈이 실현되면 내년 총선도 전국적으로 단일한 정당 기호를 갖고 나설 수 있게 된다.

다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거부,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협상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떴다방 정치”, “분열주의” 등의 비판을 받은 점은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민주당 내 반감이 커지고 있고, 이것이 재보선 패배로 이어진다면 패배 책임을 뒤집어쓰면서 그의 지지율 정체 요인으로 꼽혀온 ‘유시민 한계론’을 확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김해을 경선 결과는 유 대표에게는 희망과 또다른 과제를 동시에 안겨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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