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망론 타격…입지 위축

유시민 대망론 타격…입지 위축

입력 2011-04-28 00:00
수정 201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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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27일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패배로 깊은 상처를 입게 됐다.

‘친노(親盧) 정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김해을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한 마디로 ‘성지’를 적에게 내준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당 대표로서 화려하게 전면에 떠오른 지 불과 40여 일 만에 ‘추락’을 맛보게 된 셈이다.

야권 내 차기 잠룡 중 지지도 1위를 달려온 그의 대권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라이벌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 텃밭인 성남 분당을 보선에서 여당의 거물을 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리는 유 대표는 당장 친노 분열의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에 이어 이번 김해을 야권연대 협상을 잇따라 거치면서 민주당 쪽 친노 세력과 유 대표 사이의 틈새는 크게 벌어진 상태다.

민주당 일부에선 김해을 패배에 대해 “결국 유 대표의 ‘벼랑 끝 전술’이 또 다시 화를 불렀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아울러 그를 지지하는 친노 세력의 정치적 세(勢) 또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성지’에서 조차 표심을 얻지 못할 정도로 친노 파급력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참여당도 지난해 1월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 존립 기반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참여당은 원내 진입 실패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야권연대 협상에서 ‘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로써 내년 총선에서 20석을 확보해 대권가도의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구상이 출발선에서부터 어그러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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