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 흉상 제막…양국 의회 축하

타고르 흉상 제막…양국 의회 축하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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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세워진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의 흉상이 18일 양국 의회 수장의 축하 속에 베일을 벗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전 서울 혜화역 인근 대학로에서 타고르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인도의 메이라 쿠마르 하원 의장은 양국 관계자들과 함께 ‘제막 세러모니’를 거행했다.

양국의 의회 수장들이 끈을 당겨 베일을 걷어내자 우리나라를 ‘동방의 밝은 빛’이라고 칭송한 타고르의 흉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흉상 건립은 지난해 1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계기로 양국이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주한 인도 대사관의 제안으로 건립 준비를 시작, 부지 선정과 흉상 조각 작업 등을 거쳐 문화의 거리로 꼽히는 서울 대학로에 흉상을 세우게 됐다.

박 의장은 지난 3월 인도를 공식 방문했을 당시 타고르의 시를 언급하며 자신을 환대한 쿠마르 의장에게 “흉상이 곧 제막될 예정”이라고 사업 경과를 전해주기도 했다.

박 의장은 축사에서 “인도가 낳은 시성 타고르의 흉상 제막식을 우리 땅 서울에서 연 것은 역사적이고 기쁜 일”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양국이 동방은 물론 세계를 이끌고 가는 굳건한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제 암흑기 속에서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줬던 시”라며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 몇 소절을 직접 낭송하기도 했다.

쿠마르 의장도 “흉상을 세워 준 한국에 감사드린다”며 “자유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했던 타고르의 정신을 되새기고 양국이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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