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춘향전 발언, 남원시민께 죄송” 사과

김문수 “춘향전 발언, 남원시민께 죄송” 사과

입력 2011-06-29 00:00
수정 2011-06-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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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29일 “남원시민한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춘향전을 비하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탐관오리 변 사또를 비판하다 보니까 말이 격하게 나와서 잘못됐다”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춘향전에 나오는 변 사또의 포악한 학정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드렸다.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정치현안 및 대권도전에 관련한 인터뷰 도중 청취자의 요청이 쇄도한다면서 김현정씨가 춘향전 비하 발언을 언급하자 “대한민국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공직자의 비유를 들며 변 사또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제가 입이 거칠어서 잘못된 표현 해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질은 그게 아니었는데 말을 한마디를 잘못했다. 그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여러 가지로 수행이 부족해서 말이 거칠어서 죄송하다.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국민의 많은 질타를 의식해서인지 ‘죄송’이라는 말을 4번, ‘잘못’이라는 말을 2번이나 썼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김 지사의 춘향전 비하 발언 이후 전북 남원시민과 사회.봉사.여성단체 등 100여개 단체가 ‘김문수 경기지사 춘향전 망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퇴진운동 등을 벌이기로 하는 등 사회단체와 정치권이 김 지사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난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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