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책임질 부분 책임지겠다”

해병대사령관 “책임질 부분 책임지겠다”

입력 2011-07-14 00:00
수정 2011-07-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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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마무리된뒤 사퇴여부 결정될듯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이 총기사건 등 최근 잇단 해병대 내 사건ㆍ사고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사퇴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측은 14일 “유 사령관이 지난 12일 오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해병대 병영문화개선과 관련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사건 수습 및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종 수사결과가 나온 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해병대측은 전했다.

해병대측은 애초 유 사령관이 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언론에 설명했으나 이후 이를 설명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것이 반드시 사의표명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책임질 부분’에는 사퇴도 포함될 수 있지만 다른 내용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입장자료를 통해 “유 사령관이 이번 사건의 후속조치 과정에서 김 장관에게 죄송하다는 뜻과 함께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는 군인적 책임감을 나타낸 바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 현재로서는 유 사령관에 대한 인사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의 안정과 병영문화 혁신이 우선이며, 수사가 마무리되고 나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지휘 책임 등을 물어 유 사령관의 사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따라서 유 사령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 장관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16일 이후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병대는 잇단 사건ㆍ사고와 관련해 오는 18일 김포 해병대 제2사단에서 김 장관 주재로 병영문화혁신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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