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포격당시 ‘先조치 後보고’ 유명무실”

“北 NLL 포격당시 ‘先조치 後보고’ 유명무실”

입력 2011-08-18 00:00
수정 2011-08-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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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함대사령부, 연평부대에 10발사격 지시했지만 이행안돼”

북한이 지난 10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포탄을 발사했을 당시 우리 군의 조치가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강조했던 ‘선(先)조치, 후(後)보고’ 방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이 18일 합참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사건 당시 일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께 북한군이 쏜 포탄 3발 중 2발은 NLL 인근 북측 해역에, 1발은 NLL을 넘어 0.6㎞ 거리의 남쪽 해역으로 떨어졌다.

평시 작전 담당인 제2함대사령부는 상황보고를 받고 나서 ‘3배 대응’ 원칙에 따라 총 10발을 사격하도록 연평부대에 지시했지만 지시가 이행되지 않았고, 이후 합참과 화상회의 후에야 NLL을 넘은 포탄 1발에 대해서만 포격 이후 1시간이 넘어 3발의 대응 사격이 이뤄졌다.

합참은 이에 대해 오후 1시 도발 당시 NLL 이남에 떨어진 포탄이 1발이니 K-9으로 3발만 대응한 것은 적절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작년 연평도 포격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합참이 작전을 총괄했던 셈이어서 김관진 국방장관 취임 직후 표방해온 일선 부대의 ‘선조치, 후보고’는 유명무실했다고 할 수 있다”며 “또 합참 주장에 따른다면 제2함대 사령관이 무리한 사격지시(10발)를 한 격이 돼 군의 대응에 혼선이 있었음은 분명한 만큼 명령체계 혼선은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포격 당시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된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는 당시 북한군이 오후 1시와 오후 7시46분께 발사한 총 5발의 포탄 궤적을 전혀 추적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음향표적탐지장비(HALO)는 적 포탄의 탄착지점을 탐지, 해안포 공격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후 우리 군의 대응사격 시에도 HALO가 포탄 탄착 지점을 탐지했다고 군은 밝혔다.

탐지된 북한군 해안포 및 K-9의 파장이 유사해 일반 폭발음과 구분이 가능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적의 최초 사격은 아군 피해가 없어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적 의도 및 추가 사격 가능성, 탐지장비의 오차 범위 등을 고려해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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