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명도 1위 나경원 보선 출마 고심

한나라 지명도 1위 나경원 보선 출마 고심

입력 2011-09-04 00:00
수정 2011-09-04 1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 의지보다 당에 도움되는 후보가 중요”..최종 결심 주목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나 최고위원의 지명도가 가장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지만 ‘비토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앞서 “흥행을 위해 불쏘시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 잇따른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홍준표 대표는 “이벤트ㆍ탤런트 정치인은 안된다”며 나 최고위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서도 그가 ‘계백장군론’을 내세워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한 점을 거론하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아류’는 후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지형이 크게 요동치는 점도 나 최고위원을 쉽게 결단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야간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뜻 출사표를 던지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나아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까지 뛰어들 경우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주변 지인들에게 ‘기회가 되면 서울시장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온 나 최고위원은 선거구도가 어느 정도 잡히고, 당내 ‘최선의 카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시점에 최종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선거인 만큼 내 고민의 초점은 개인의 희망이 아닌 당에 어떤 후보가 도움이 되겠느냐는 것”이라며 “특히 그 후보가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외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열린 경선이 펼쳐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자신의 지명도가 높게 나타나지만,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 원장을 뛰어넘을 ‘비장의 카드’가 제시된다면 굳이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 최고위원을 ‘필승 카드’로 꼽는 당내 목소리가 적지 않아 나 최고위원의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