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反김정일 활동에 북 군인들도 동참”

“탈북자들 反김정일 활동에 북 군인들도 동참”

입력 2011-09-24 00:00
수정 2011-09-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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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동상파괴 ‘동까모’ 모임 결성…북에도 6개 支隊

북한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이 ‘김일성 동상을 까는(부수는) 모임’인 ‘동까모’를 결성해 북한의 현역군인과 함께 반체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동까모’를 이끄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년 12월 제대군인을 주축으로 탈북자 100여명이 모인 송년 모임에서 ‘북한동포들에게 무슨 힘이라도 보태주자’는 제안이 나와 이 모임을 결성했으며 지금까지 북한 내 6개 지역에 지대(支隊)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민군 출신의 탈북자들이 한국에서도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인민군들에게 알리기 위한 측면도 있다. 실제로 북한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공개적으로 이런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며 ‘동까모’ 결성의 또 다른 취지를 밝혔다.

현역군인들과 연계 상황에 대해 그는 “주로 전화나 인편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정보와 국내외 소식을 북한 내부에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6개지대 소재지에 대해서는 “북·중국경과 내륙 지역이라는 점만 공개하겠다”며 밝히기를 꺼렸다.

이와 관련해 국내의 한 탈북자는 “예전에도 탈북자 몇명이 혜산과 회령에 있는 김일성 동상을 몰래 부수려고 북한주민과 모의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시도들이 모임으로 구체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김 대표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의원 보좌관들에게도 ‘동까모’ 결성 취지와 활동 상황 등을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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