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F-22 랩터 또 ‘지상계류’ 조치

美공군, F-22 랩터 또 ‘지상계류’ 조치

입력 2011-10-25 00:00
수정 2011-10-25 1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버지니아ㆍ알래스카 기지에 배치된 수십대 ‘비행중단’

강력한 스텔스 성능으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F-22 랩터(Raptor) 전투기에 또다시 ‘비행 중단’ 조처가 내려졌다.

미 공군은 24일(현지시간) F-22 전투기의 조종사들이 조종석에서 산소 부족 증상을 호소함에 따라 올들어 두 번째로 수십대의 F-22 전투기에 대해 ‘지상계류’ 조치를 내렸다.
이미지 확대
F-22 ‘랩터’
F-22 ‘랩터’


버지니아주 랭리 기지와 알래스카 주 엘멘도르프 기지의 공군 지휘관들은 안전 예방조치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F-22 전투기에 대한 ‘비행 일시정지’를 명령했다고 미 공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주 랭리 기지의 한 F-22 전투기 조종사가 야간비행 중 ‘저산소증과 유사한 증세’를 호소한 직후 이뤄졌다.

이런 결정은 미 공군이 지난 5월부터 9월 중순까지 모든 F-22 전투기에 대해 ‘지상계류’ 조치를 취한지 한 달여 만에 내려진 것이다.

미 공군은 당시 F-22 전투기의 산소 공급과 관련한 모든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모든 F-22 전투기에 대한 비행중단이라는 이례적인 조처를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밀 조사와 안전조치에도 문제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F-22 전투기 추락사고를 조사하던 미 공군은 F-22에 장착된 ‘내장형 산소발생장치’(OBOGS)의 오작동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 5월부터 9월 중순까지 160여대의 F-22 전투기에 대해 지상에 계류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랭리 기지에는 약 30대의 F-22 전투기가 배치돼 있으며, 지난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F-22 전투기는 1대당 가격이 1억5천만달러에 달하며,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바탕으로 공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 전투기는 미 공군이 ‘세계의 어떤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여도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전투기를 만들라’라고 요구하면서 1997년 개발됐다.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과 최첨단 장비를 갖춰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특히 F-22 전투기는 최첨단 특수레이더인 APG-77 AESA를 장착해 최대 250㎞ 떨어진 곳에 있는 직경 1m 물체를 식별해낼 수 있다.

F-22 전투기는 현재 랭리 및 엘멘도르프 기지와 하와이 히컴기지, 괌 앤더슨 기지, 일본 가데나 기지 등에 배치돼 있다. 유사시 한반도에도 투입되는 전력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