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완패 ‘지도부 책임론’ 수면 밑으로

與, 서울 완패 ‘지도부 책임론’ 수면 밑으로

입력 2011-10-27 00:00
수정 2011-10-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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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모임서도 책임론 거론 안돼



한나라당은 27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습책으로 일단 ‘지도부 책임’보다는 대대적인 ‘당 개혁’으로 갈피를 잡았다.

최악의 수도권 민심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홍준표 대표가 이끄는 지도체제에 대한 근본적 대수술이 예상됐었다. 전날 저녁 지도부 내에서 “당권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홍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 비공개 조찬 회동 직후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일단 ‘지도부 책임론’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것이다.

총선을 6개월 앞둔 상황에서의 지도부 교체 시 이렇다할 대안이 없고, 과거 경험상 ‘수뇌부 물갈이’가 성남 민심을 잠재울 만한 감동을 못준 만큼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일제히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당 개혁’을 화두로 제시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쇄신을 통해 공감ㆍ소통을 중시하는 디지털 노마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황우여 원내대표는 “철저한 반성과 쇄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선거 참패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서울 민심에 대한 해법을 찾지 않고 변화가 없다면 내년 총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고, 남경필 최고위원 역시 “당연히 당 개혁에 매진해야 하고, 그 폭과 깊이는 근본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책임론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던 원희룡 최고위원은 “누가 누구를 탓하는 책임론의 차원은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당의 처절한 개혁과 수도권 대책 마련, 반(反)한나라당 정서를 유감없이 표출한 20∼40대와의 소통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의 이날 오전 회동에서도 지도부 책임론은 거론되지 않았다.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체로 지도부 책임론을 해법으로 보지 않았다”고 소개했고, 권영진 의원은 “한나라당이 또다시 지도부 퇴진론으로 날새면 더 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준표 체제가 당장의 책임론에서 비켜났지만, ‘리더십 위기’는 여전하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이 기자들과 만나 “고민해야 할 사람들의 고민이 부족하다”며 “대선주자는 대세론에 안주하고 당직자는 당권에, 의원들은 공천에 목을 매는 상황에서 동력이 나오겠느냐”고 말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서울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전멸의 위기감이 느껴졌다”,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말하기에 너무 크게 졌다”, “새 당을 차리든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나오는 등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홍 대표가 이번 보선에 기초단체장 8곳에서 전승한 점을 거론,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서울은 졌으나 다른 곳은 모두 이겼다? ‘셧 더 마우스’(Shut the mouth)”라며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자는 말이 새삼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여권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자신을 성찰하고 제가 해온 정치를 성찰하라는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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