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inside] 한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책 마련 부심

[Weekend inside] 한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11-11-05 00:00
수정 2011-11-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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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8 열세 ‘난공불락 SNS’… ‘보수’ 넷심의 도전

“난공불락의 요새 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한나라당 관계자는 4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이 새로운 소통의 도구라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오프라인보다 훨씬 진입장벽이 높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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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가 우리나라에서 본격화한 것은 2009년이다. 이후 한나라당은 2010년 6·2 지방선거와 2011년 4·27 재·보선, 지난달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완패했다. 이들 선거의 특징은 20~30대의 투표율이 과거보다 훨씬 높았고, 투표 마감시간 직전 2시간 동안에 투표율이 8~10% 포인트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촉발한 것은 SN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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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서 한나라당은 절대적으로 ‘소수파’다. 한국트위터디렉토리에서 분석한 이날 하루 동안의 트위터 영향력 순위를 보면 상위 15명 가운데 한나라당·보수성향으로는 나경원 최고위원(13위)이 유일하다. 영향력 순위는 팔로어 및 트위트수와 그가 다른 트위터러(트위터 이용자)에게 언급된 횟수 등을 종합한 결과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위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3위,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5위 등이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8위), 방송인 김제동씨(10위)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twtkr디렉토리에서 정치인·공직자만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에도 상위 15명 중 한나라당 인사는 박근혜 전 대표(4위)와 나 최고위원(13위), 홍정욱 의원(15위)뿐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결을 펼쳤던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에 대한 심리 연관어로는 1위가 ‘의혹’(9995건)이었던 반면 박 시장에 대해서는 ‘지지’(1만 3808건)라는 단어가 가장 많았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SNS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도 힘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SNS 교육을 하고 있으며, 파워 트위터러들과 토론회도 열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당에서 몇 안 되는 ‘파워 트위터러’로 꼽히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이 신촌에서 보수·진보적 대학생, 대중교통전문 트위터러 등과 ‘넷심(Net心)투어, 터놓고 말합시다’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우선 노출빈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트위터 팔로어를 늘리고, 보수진영에 우호적인 트위터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의 논리를 강화한 뒤 ‘담론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위적인 대책이 SNS에서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한나라당은 SNS의 기반과 내용 면에서 본질적인 한계를 지녔다.”고 말했다. 반(反)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중장년층에 비해 훨씬 많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관계망 확장이 제한적이고, 트위터러들이 바라는 ‘비판 담론’을 쏟아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SNS는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쥔 20~40대가 주도하고, 한나라당은 SNS에 2대8로 밀리고 있다.”면서 “현재 한나라당의 메시지로는 80%를 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 분석업체 ‘사이람’의 김기훈 대표는 “SNS를 주로 사용하는 20~40대의 인식, 희망, 정서를 잘 읽어야 한다.”면서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인데, 한나라당은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개입하겠다고 우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는 “집권당으로서 젊은층의 변화 요구에 정책 등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하고,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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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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