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박근혜에 도움된다면 불출마 결정”

허태열 “박근혜에 도움된다면 불출마 결정”

입력 2011-12-13 00:00
수정 2011-12-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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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13일 19대 총선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인 3선의 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박이고 60세가 넘은데다 다선이기 때문에 사실 (불출마) 압박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친박 중에서도 고령의 다선의원 중 불출마 선언이 나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 항상 선거 때마다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1∼2월이 되면 불출마 문제 등이 자연스럽게 정리돼 나갈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공천 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당내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에 대해 그는 “결국 내년 1∼2월 전당대회를 하라는 얘기로 말이 비대위원장이지 총선 전당(대회)준비위원장 아니냐”며 “(박 전 대표가) 맡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막중한 책임을 줬으면 걸맞은 권한과 공간을 열어줘야지, 미주알고주알 다 하면 로보트 같이 창당 준비만 하다 들어가라는 얘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쇄신하는 과정에서 재창당이 필요하면 재창당을 하게 될 것이고, 재창당 수준에 버금가는 쇄신도 할수 있는 등 여지는 많다”며 “그러나 일부 쇄신파의 주장대로 ‘비대위가 재창당을 조건화시키고 내년 늦어도 1, 2월 안으로 전당대회를 해라’는 조건을 붙이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 고강도 쇄신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며 “공천 문제에서도 외부수혈도 있고 명망가도 모시고 당내 여러 참신한 인물을 내세운 인적쇄신을 국민한테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쇄신파 권영진 의원이 전날 “박 전 대표가 들어서니 당을 접수하고 총선까지 활동하려는 의원들은 충신이 아니라 간신”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젊은 초선의원의 주체할 수 없는 객기”라고 역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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