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全大에 실망”… 민주 장세환 불출마 선언

“폭력全大에 실망”… 민주 장세환 불출마 선언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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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전대가 (불출마 결심의) 배경이 됐다.”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 의원이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보면 정장선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이자, 호남권에선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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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
총선 불출마 선언 장세환 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추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장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은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이전투구 행태로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불출마를 통해) 완전한 야권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민주당이 통합을 결의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의 폭력 사태를 거론했다. 장 의원은 “법정 다툼보다는 그날의 폭력을 사과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면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의 이익만을 노리는 ‘제 논에 물대기 식’ 마찰이 발생한다면 국민은 절망할지도 모른다.”면서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의총 도중에 빠져나와 ‘폭탄 선언’을 한 뒤 강창일·주승용 의원과 오찬을 갖고 곧바로 서울 잠원동 자택으로 향했다. 휴대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 2008년 미디어법과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 처리 때도 사퇴를 고민했다. 결정적으로 전대가 폭력으로 얼룩지는 걸 보면서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장 의원의 거취 표명이 당 쇄신을 위한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야권통합 국면에서 호남은 ‘전략공천 1순위’ 지역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던 터였다. 장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를 호남 물갈이와 연결하려는 기류에 대해 “호남 사람들이 뭘 잘못했나. 현역 물갈이라고 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부인했다. 그간 통합 과정에서도 ‘민주당 중심의, 절차를 지키는 통합’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전북도 정무부지사,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를 역임하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됐다. 줄곧 민주당의 진보적 노선을 주장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1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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