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고령화 심각…43.8%가 80대 이상

이산가족 고령화 심각…43.8%가 80대 이상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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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산가족 실태 첫 전수조사

이산가족 10명 중 4명은 8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정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생존자 8만1천800여 명 가운데 실제 연락이 닿은 6만6천611명을 대상으로 지난 4∼11월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90대 이상이 6%, 80대 37.8%, 70대 37.3%, 60대 13.6%, 50대 이하가 5.3%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부부, 자녀를 찾는 경우가 44.7%로 가장 많았고 형제ㆍ자매 44.1%, 삼촌 이상 친지를 찾는 경우는 11.3%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13.3%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2%는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로 일반인보다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999년 개설된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첫 전수조사다.

2009년 3월 제정된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산가족법)은 통일부 장관이 5년마다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상봉정례화에 대비한 자료구축 및 정책을 위해 반드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이산가족교류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 실태조사를 계기로 이산가족 1만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생사확인 된 가족과 향후에도 교류를 원하는 경우는 78.7%, 원하지 않는 경우는 21.3%로 나타났다. 교류를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북한측 가족의 사망(33.8%) ▲교류비용 부담(17.8%) ▲북한측 가족의 연락두절(9.8%)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이산가족의 29.6%는 북한에 토지 또는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땅문서 등 자료를 보유한 경우는 3.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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