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학교폭력 방치 진심으로 아프고 후회”

MB “학교폭력 방치 진심으로 아프고 후회”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0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초중고교장 220명 초청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과 관련, “어른들이 모르거나 알고도 소홀히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자책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손모은 교장선생님들  이명박(왼쪽 네 번째) 대통령과 초·중·고교 교장들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학교장과의 대화’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학교폭력 관련 영상물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손모은 교장선생님들
이명박(왼쪽 네 번째) 대통령과 초·중·고교 교장들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학교장과의 대화’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학교폭력 관련 영상물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주요 초·중·고교 교장 등 2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폭력사태를 보면서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고 또 후회스럽다.”면서 “역대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 오로지 공부와 관련된 정책만 내놨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덮어서 쉬쉬하고, 이야기해도 교장 선생님이 덮어버리는 경우도 있어 불만이 있다는 담임 선생님도 있더라.”면서 “어떤 거창한 정책보다도 제일 중요한 게 초·중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담임 선생님들과 함께…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벌벌 떨지 않고 학교 가기 싫어하는 것이 줄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해결책을 올해 못 내놓으면 내년에라도 차차 해 줘야 한다. 아이들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 않으냐.”면서 “(아이들이)이런 심정을 갖고 학교를 졸업해서 우리 사회가 무슨 따뜻한 사회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학력이 아무리 있으면 뭐하겠느냐. 머릿속에 오만 가지 지식을 갖고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기성 사회가 자성하는 계기를 갖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일에 총리가 대책을 발표하는데 학원 폭력에 대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올 한해가 학교 폭력을 없애고자 하는 출발선이라고 보고 관심을 가지면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2-03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