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호남서 대대적 공천 물갈이

민주, 텃밭 호남서 대대적 공천 물갈이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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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탈락ㆍ12명 경선..후보확정 4명에 불과

민주통합당은 5일 ‘텃밭’인 호남 물갈이 공천을 시작으로 4ㆍ11 총선의 인적 쇄신을 본격화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재선의 강성종 최규식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권 현역의원 29명 중 김영진 강봉균 최인기 김재균 신건 조영택 의원 등 6명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등 호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법 선거인단 모집 사건으로 무공천 지역이 된 광주 동구 박주선 의원을 포함하면 낙천자는 7명이다. 25.9%의 공천 탈락률이다.

또 불출마를 선언한 박상천 장세환 의원을 고려할 때 현역 물갈이 비율은 31.0%로 높아진다.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정세균 김효석 유선호 의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호남 지역구 교체비율은 44.8%로 올라간다.

18대 총선 때는 31개 지역구 중 13곳의 현역의원이 교체돼 물갈이 비율이 41.9%였다.

더욱이 호남 현역 12명은 경선을 치러야 해 이 결과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하는 현역의원이 추가로 나올 공산이 높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조직력에서 앞선 현역의 기득권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대일 경선구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현역 탈락률이 6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 공천을 계기로 이전까지 진행된 공천을 놓고 제기된 비판론이 잦아들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개혁공천’을 내세웠지만 현역의원 탈락이 미미하고 전ㆍ현직 의원이 대거 공천을 받음에 따라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눈총을 받아왔다.

또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민주당이 야심차게 추진한 모바일 경선이 불법선거 의혹에 휘말리면서 이대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

민주당은 호남 공천을 시작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수도권를 비롯해 나머지 쟁점지역에 대한 공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청목회 후원금’ 사건과 교비횡령 사건으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던 최규식 의원과 강성종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비호남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중 11명은 경선대상에 포함되고, 10명은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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