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평가절하..”민생해결 능력있나”

새누리, 안철수 평가절하..”민생해결 능력있나”

입력 2012-04-16 00:00
수정 2012-04-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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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선에 영향 못미쳐..이렇고 저렇고 얘기할 것 없다”

야권의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권도전설로 16일 여의도 정가가 술렁였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부상한 새누리당에서는 전반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안 원장과 야권 중진이 물밑회동을 가졌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친박 의원들은 대응을 유보하며 좀 더 지켜보자는 기류였다.

그렇다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안 원장을 무덤덤하게 보는 것은 아니었다. “정체성이 모호하다”, “민생문제 해결능력이 있느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친박(친박근혜) 정책통인 이한구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교수가 좌파 정당과 연대를 하면 그 정체가 좀더 분명히 드러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교수가 대학에 다니면서 젊은 사람들을 열심히 위로하는 것 같은데 그런다고 문제가 풀리는가”라며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지는 지금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기환 의원은 “안 원장은 ‘정치가 제대로 되기를 원한다’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강한 권력 의지는 없는 것 같았다”며 “이미 정치권에 들어온 것처럼 해석을 해서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 의원은 “현실정치에 대한 깊은 이해나 자신의 세(勢)가 있는가. 대선주자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정치권의 외곽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치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아웃복서 스타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안 원장이 20∼40대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느냐”며 “문제를 해결하는 위치에 이르기까지 헤쳐가야할 검증, 세력화 등의 복잡한 정치과정을 스스로 겪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비중을 두지 않았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하고, 민주통합당을 돕고 그래야 하는데 결국 아무런 영향도 못미쳤다”며 “그에 대해 이렇고 저렇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생각한다”고 관심권 밖에 놓았다.

김 전 비대위원은 “박 비대위원장에게 오래 전부터 ‘(안 원장에)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게 훨씬 좋다’고 오래 전부터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친박의 한 핵심 의원은 “자신이 정치를 할 것인지 아닌지 뚜렷하게 밝히는 것도 아니고, 막후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지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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