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출마설에 희비 엇갈려…복잡한 친노 속내

김두관 출마설에 희비 엇갈려…복잡한 친노 속내

입력 2012-04-20 00:00
수정 2012-04-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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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권의 대선 판도가 한층 복잡해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판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김 지사의 출마설은 야권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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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을 비롯해 야권 전반은 김 지사의 출마 결심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굵직한 주자들이 나서면 나설수록 후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흥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은 19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두관 지사의 출마는 좋은 신호”라며 “여러 후보가 세게 경쟁하는 것이 새누리당과 차별할 수 있는 길이다”고 반겼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독주 속에 아무런 감동을 못주고 있지만,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며 “안철수 원장에 대해 문을 활짝 열어놓고는 있지만 거기에 매일 필요는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치열할수록 추후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의 입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전당대회처럼 수십 만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한다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국민의 손으로 뽑힌 민주당 주자가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흥미로운 이력을 가진 김 지사의 출마는 경선 흥행의 신호탄이 돼 추대 분위기로 흐르는 밋밋한 새누리당과 대비되며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바라보는 친노 진영의 속내는 복잡하다.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서 비슷한 경력을 가진 노무현의 적자들이 줄줄이 출마하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벌써부터 김 지사가 문 고문과 본선에서 맞붙을 생각으로 ‘포스트 노무현’으로서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도 있다.

친노 진영의 한 관계자는 “경선에서는 어느 정도 네거티브가 불가피할텐데 후보가 여럿으로 나뉠 경우 진영이 분열될 수 있다”며 “친노 진영에는 어떻게든 경선 이전에 후보군 정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민주 진영이 어렵게 차지한 경남지사직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만둔다면 큰 손해”라며 “이번 경남 선거 패배에 대한 김 지사의 책임은 없지는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친노진영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김 지사가 출마를 밀어부쳐 문 고문과의 정면 대결이 성사될지, 대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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