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대 이후 대권경쟁 본격화

새누리, 전대 이후 대권경쟁 본격화

입력 2012-05-14 00:00
수정 2012-05-14 1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근혜 6월초 출마선언 관측..비박주자 공세 강화

새누리당은 ‘5ㆍ15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대권을 둘러싼 무한경쟁 속으로 급속히 빨려들 것으로 보인다.

전대를 기점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해체되고 대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가운데 ‘박근혜 대세론’에 맞서는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잠룡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당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모두 ‘박근혜당’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친박(친박근혜) 원내지도부가 최근 들어선 데 이어 당 지도부도 친박이 장악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대출마자 9명중 7명이 사실상 친박이고, 이들은 14일 현재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반대 등 ‘경선 룰’에 대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은 일단 비박주자들이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당분간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4ㆍ11 총선을 승리로 이끈 후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전국으로 감사인사를 다니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데다 굳이 서두를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박 위원장이 최근 전북 새만금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대선출마 공식 선언이 6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대선 로드맵과 관계없이 비박주자들의 공세 속에 대권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미 대권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이재오 김문수 비박주자 3인방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연일 박 위원장을 공격하며 ‘대세론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연대를 모색하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새로 들어설 지도부가 사실상 친박이라는 점에서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선후보 경선이 있을 오는 8월 말, 9월 초까지는 치열한 대권경쟁으로 당 전체가 극도의 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비박주자들이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와 ‘개헌 전도사’ 이재오 의원이 공론화한 개헌 이슈가 있다.

먼저 오픈프라이머리의 경우 현재로선 ‘키’를 쥐고 있는 박 위원장과 친박 지도부가 부정적이어서 가능성이 낮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입장변화에 따라 논의가 언제든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개헌과 관련해선 모든 권력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아 대선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여권에서 정몽준 전 대표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야권에서 대선주자중 한 명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개헌토론회’를 열고 개헌 이슈화에 나선다.

개헌토론회에는 정 전 대표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의 물밑연대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핵심 당직자는 “현재로선 박 위원장과 나머지 주자들 간의 지지율 차이가 워낙 커 비교자체가 힘들지만 경선에 참여하는 비박주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대권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