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해찬 때문에 또 열받았다

안철수, 이해찬 때문에 또 열받았다

입력 2012-07-02 00:00
수정 201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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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安, 심사숙고 뒤 얘기하겠다 했다” 安측 “누군가 잘못된 말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당 대선주자들과 함께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에 참여하려면 이달 25일까지 입장 표명을 하라고 밝힌 가운데 양측이 대화 채널의 존재 자체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李 “직접통화 안해… 조만간 연락올 것”

이 대표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안 원장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안 원장 측이 ‘모든 것을 다 열어 놓고 심사숙고하겠다. 그런 뒤에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원장과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다. (누구와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원샷 경선에 대해) 그쪽 생각이 어떤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으니 조만간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안 원장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사실이라면 안 원장 측이 원샷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제대로 된 채널로 대화하나’ 의문

그러나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민주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고 그런 답변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부인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채널의 실체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며 “누구인가 잘못된 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민주당과의 물밑 대화가 안 원장의 정치 행보를 읽는 신호로 보일 수 있어 안 원장 측이 이를 숨기는 상태일 수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민주당이 제대로 된 채널로 안 원장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 수뇌부끼리 하는 얘기를 당 인사들이 다 아는 게 아니듯 (유 대변인이) 모를 수 있다. 이 대표가 말한 것은 팩트다.”라면서 “25일까지 연락을 기다린다고 했으니 (안 원장 측에서) 가타부타 말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과 이 대표의 갈등 2라운드?

안 원장과 이 대표의 마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외부 발언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던 안 원장 측이 처음으로 민주당 측 인사들에 불쾌감을 표출한 것도 이 대표의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달 18일 이 대표는 “당내 경선절차가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는 안 원장이 입장을 밝혀야 원샷 경선이 가능하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도 좀 늦은 셈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음날 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근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원장에 대한 상처 내기다. 그런 발언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이 판단할 영역에 대해서까지 민주당 인사들이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우리가 판단할 몫이니 존중해 달라.”고도 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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