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상득, 법원서 계란 맞고 한다는 말이

[속보] 이상득, 법원서 계란 맞고 한다는 말이

입력 2012-07-10 00:00
수정 2012-07-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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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 법원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온 이 전 의원 공격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다가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로부터 넥타이를 잡히고 계란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에게 넥타이를 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에게 넥타이를 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 피해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이 전 의원의 법원 출석시간 다가오자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통하는 청사 서관 2층 입구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상득을 구속하라’, ‘대선자금 수사하라’ 등 준비한 구호를 외쳤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치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윽고 오전 10시28분 이 전 의원이 변호인과 함께 청사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과 법정 방호원들,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한데 뒤엉켰고 피해자들의 고함은 더 커졌다. 이 전 의원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썼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김옥주(51·여)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이 달려들어 이 전 의원의 하늘색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김 위원장은 “내 돈 내놔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뒤에 서 있던 다른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계란 두 개를 집어던졌다. 계란은 방호원과 취재진 쪽으로 날아갔지만, 일부는 이 전 의원의 바지 쪽에 묻었다.

방호원들의 경호를 받아 간신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이 전 의원은 변호인에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며 불쾌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일부는 이 전 의원의 팔을 붙들고 막아서려 했지만 이 전 의원 일행은 이를 뿌리치고 곧장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심사가 진행된 중앙지법 서관 321호 앞에는 법정 방호원 10여명이 외부인의 접근을 막으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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