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1일 대권 도전에 나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근혜 경선캠프에서 정치발전위원을 맡은 이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이 정몽준ㆍ이재오 의원을 안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는 “이분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첫마디가 ‘공주’ 등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아니었느냐”며 “너무 지나친 것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전체 입장에서 두 분도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도 “시간과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박 전 위원장을 향한 불통 지적에 대해 “최근 경선규칙을 놓고 불통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재오ㆍ정몽준 등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이 처음부터 완전국민경선이 아니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을 그었다”며 “오히려 그쪽이 불통을 선언한게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2007년 경선 때 5.16은 구국혁명이라고 평가했는데 지금 입장은 뭐냐”는 질문에 “그 당시 5.16은 쿠데타 아니냐는 비판이 있으니 자제를 좀 잃은 상태에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년대까지는 5.16 군사혁명이라는 용어가 쿠데타와 같이 쓰였는데 90년대 들어 재평가하면서 혁명은 긍정적 의미, 쿠데타는 정변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따라서 (박 전 위원장이) 그런 것은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짐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4대강 사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이 전 위원은 “차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재평가하고 현재 보도가 되는 부작용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