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칩거… 대국민 사과 준비

李대통령 칩거… 대국민 사과 준비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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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구속과 관련, 조만간 대(對) 국민 사과를 하기로 하고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제1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전날(10일) 이 전 의원의 구속으로 인한 충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특별히 전달할 메시지가 없어서 일정을 취소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은 약해 보인다. 그보다는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기 위해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사과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사과의) 시기와 방법, 표현 등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사과문제와 관련해) 아직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참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대통령실장이 곧 보고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 전 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이후부터 이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된 것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측근비리 문제와 관련, “할 말이 없다.”고 한 애매한 표현에서 벗어나, 진솔한 뜻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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