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의총 난항…이석기ㆍ김재연 제명 불투명

통합진보 의총 난항…이석기ㆍ김재연 제명 불투명

입력 2012-07-23 00:00
수정 2012-07-23 11: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부 반발로 의총 두차례 정회..일부 의원 연기 요구

통합진보당은 23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구당권파 측과 일부 의원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에 의원총회가 오전에만 두 차례 정회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어 이날 제명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의총에는 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박원석 정진후 김제남 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석했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구당권파 측 의원들은 불참했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의 이상규 의원이 의총 중간에 참석해 오는 25일 예정된 중앙위원회 이후로 제명안 처리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내 화합을 위해 결정을 연기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당권파 측이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총사퇴안이나 비례대표 경선을 부정ㆍ부실로 판단한 제 1,2차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시키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구나 의총 참석자 중 중립성향의 한 의원이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명안을 처리하자며 사실상 이상규 의원을 지원사격한 것으로 전해져, 제명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의원이 끝내 표결을 반대할 경우 제명안 처리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법에 따라 두 의원의 제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13명 중 7명이 찬성해야 한다.

의총에 앞서 구당권파 측에서는 전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5차례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부 진보진영 원로들은 피켓을 들고 의총이 열리는 의정지원단 앞에서 항의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가 국회 사무처에 이들의 국회 진입 금지를 요청해 무산됐다.

이 때문에 의총에 앞서 구당권파 측이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 저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으나, 의총은 순조롭게 개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기사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