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선거비용 조직적 부정청구”… 진술서 공개

“이석기, 선거비용 조직적 부정청구”… 진술서 공개

입력 2012-07-27 00:00
수정 2012-07-2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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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프 관계자가 작성 “유세차 등 가격 부풀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이청호 통진당 소속 부산 금정구의원이 26일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CNP전략그룹(현 CNC)의 선거비용 부풀리기와 관련, “선거비용 부정청구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증거가 있다.”며 회계부정을 고백한 통진당 선거캠프 관계자의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이 끝난 뒤 통진당 광주시당 총무실장 A씨가 각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들에게 회계처리 교육을 하며 ‘CNP와 합의해 가격을 최대한 부풀리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이 운영하던 업체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구체적 증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진술서에 따르면 A씨는 선관위의 ‘선거비용 보전 안내서’란 책자를 보여주며 “제한된 금액까지 선거비용이 보전되니 참고해서 최대한 높게 협상가를 제시하고, 부풀리기 최우선 대상으로 유세차, 공보물 등 가격대가 높아 ‘통으로 부풀릴 수 있는 것’들로 금액은 500만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술서에는 “이후 CNP와 거래한 캠프 관계자들이 최대 보전금액을 산출하고 CNP와 전화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돼 있다. 또 A실장이 2010년 7·28 재보궐 선거 당시 광주 남구 국회의원 오병윤 후보(현 국회의원) 캠프가 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와 세금계산서, 계약서 사본을 예시로 들었으며 CNP 회사 정보에는 이석기 국회의원이 대표로 돼 있었다고 나와 있다. 이 의원은 “CNP는 부풀린 선거비용으로 세금을 보전받아 차익을 실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CNC측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07-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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