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경선, 文 압승 속 물병투척 소란

민주 경기경선, 文 압승 속 물병투척 소란

입력 2012-09-15 00:00
수정 2012-09-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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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용광로 선대위할 것”..孫 “역전드라마 쓸것”

민주통합당의 15일 경기 경선은 문재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나났지만 행사장 내에서 계란과 물병 투척사태가 발생하는 등 소란이 벌어져 계파간 갈등으로 점철된 순회경선의 난맥상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이날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경선은 결선투표 성사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후보자들 간 막판 유세전이 뜨겁게 전개됐지만, 문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과반 누적 득표율을 수성하자 희비가 엇갈렸다.

문 후보는 승리를 확정지은 뒤 “변화와 동력을 살리는 모습을 보여줘 민주당과 함께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겠다”며 “화합하는 선대위,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열린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통합과 민생을 향한 손학규의 전진은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결선투표의 문이 거의 닫혀가자 침통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두관 후보 측과 정세균 후보 측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후보는 “당의 후보가 되면 모든 계파를 녹인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 시민사회도 함께 아우르겠다. 당의 쇄신방안을 밝히겠다”면서 “후보와 당이 일체가 돼 정권교체를 이룬 뒤 민주통합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오만과 패권의 짜여진 각본의 생명력 없는 꼭두각시가 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신, 민주당의 정의, 민주당의 용기가 불꽃으로, 횃불로, 들불로 타오르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 나가야 한다”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번에는 평범한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지 못할 것 같다. 패권주의의 녹슨 쇠사슬을 끊을 힘이 부족했다”면서 “김두관을 결선투표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선출되는 순간부터 당의 굳건한 지원과 당원들의 한결같은 지지를 받으며, 연대와 단일화의 주역이 돼 새누리당과 대결해야 한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행사 시작전에는 ‘민주통합당을 살리는 정의로운 연대’라고 내세운 대의원과 당원 5명이 문 후보가 나타나자 삭발식을 가지며 “이해찬과 박지원은 당 파탄의 모든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라”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계란, 물병 세례 등 특정 캠프 측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행사장의 출입 통제를 강화했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이 새총을 들고 다녀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계란 투척 등에 따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행사 시작 전 중앙당 선관위 명의로 물건 투척 및 폭력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을 행사장 스크린에 띄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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