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카톡 대표 부른 까닭은…安 염두 포석?

文, 카톡 대표 부른 까닭은…安 염두 포석?

입력 2012-09-17 00:00
수정 2012-09-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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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7일 첫 정책행보로 가진 일자리 간담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톡 이석우 대표를 초청, ‘공유가치 성장론’을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일자리 간담회에서 “요즘에는 ‘포용적 성장’에서 더 나아가 ‘공유가치 성장’ 얘기도 나온다”라며 “기업이 단기적 이익에 급급한 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공헌을 함으로써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이 공유가치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 무료서비스를 통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 것도 하나의 성장 방안이자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난 7월말에는 서울 강남구 카카오톡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카카오톡이 빠르게 성장한 데는 기존 기업이 소비자를 상품을 파는 대상으로 생각한 것과 달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가치를 공유할지 고민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연구소가 무료백신을 배포하고 카톡이 무료 문자를 제공한 것은 기존 경제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카카오톡 같은 기업이 많이 나오게 힘써준다면 일자리 창출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야권 안팎에선 문 후보가 ‘공유가치 성장론’을 고리로 카카오톡의 무료 서비스와 안철수연구소의 컴퓨터 백신 무료 공급 사례를 오버랩시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교집합을 늘려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수락연설문에서 책임총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권력분점을 강조한데 이어 단일화를 앞두고 안 원장측에 또 한번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인 셈이다.

문 후보측 인사는 “신자유주의 물결이 쇠퇴하면서 나온 공유가치 성장론이 내년부터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안 원장과 정책에 있어서도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을 내비친 측면도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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