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돈 받아낼 목적 협박ㆍ거짓 제보”

”운전기사, 돈 받아낼 목적 협박ㆍ거짓 제보”

입력 2012-09-18 00:00
수정 2012-09-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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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에 정치자금 전달 혐의 中企대표 진모씨 밝혀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6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중소기업 대표 진모씨는 18일 “전직 운전기사 고모씨가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한 달가량 협박하다가 뜻이 이뤄지지 않자 선거관리위원회에 거짓 제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씨가 내 차량 수납함에 들어 있는 현금 400만~500만원을 사진으로 찍어 마치 홍 전 의원에게 전달한 정치자금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씨에 대해 “3년전 조기 축구에서 만나 운전기사로 채용했는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기에 많이 도와줬다”며 “지난달 6일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하더니 다음날 ‘공직선거법으로 최고 5억원 포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나를 선관위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며칠뒤 부산의 모 호텔에서 고씨를 만났는데 ‘돈 때문에 그러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라”라며 “곧바로 호텔 여직원을 통해 112에 신고하려고 하니까 고씨가 나를 밀치고 도망갔다”고 전했다.

그는 “(고씨가 ‘돈 전달 날짜’로 지목한 3월중순) 총선 선거운동 격려차 홍 전 의원의 종로사무실을 찾아가 2~3분 차 한잔했을 뿐”이라며 “고씨는 내가 담배 한 보루에 5천만원을 넣어 줬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당원이다 보니 당 인사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홍 전 의원에게도 명절 때 선물을 보냈지만 후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선물세트에 각각 500만원을 넣어 홍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중 고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면서 “앞서 고씨가 지역의 한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사실이 있어 이 부분도 함께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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