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식 ‘낮고 검소하고 官냄새 안나게’

대통령취임식 ‘낮고 검소하고 官냄새 안나게’

입력 2013-01-17 00:00
수정 2013-01-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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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는 선택ㆍ집중 통한 ‘국민감동’에 방점

‘낮고 검소하게 그리고 관(官) 냄새가 안나게’

내달 25일 열리는 제18대 대통령취임식의 윤곽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

17일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이번 취임식을 차분하고 검소하게 치른다는데 일단 공감대를 모았다고 한다.

국내외적 경제위기 조짐 속에서 서민들의 생활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만큼 화려한 취임식 보다는 차분하고 검소한 취임식을 통해 서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낮은 취임식’도 중요한 콘셉트로 보인다.

연단의 높이도 되도록 낮추고 주한외교단, 외국정부 대표 등 외빈, 입법부ㆍ행정부 관계자, 국회 상임위원장, 전직 3부요인, 각계대표 등이 앉는 내ㆍ외빈석도 연단 뒤에 배치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연단 아래로 내리는 방안도 아이디어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취임식 행사의 총감독인 윤호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공간 등을 포함해서 기존에 했던 취임식 형태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준비위원은 “관(官) 냄새를 빼고 싶다”고도 했다.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초청도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효대 준비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점과 박 당선인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해 온 만큼, 앞으로 고려해 볼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통령취임사는 당선인측에서 별도의 팀이 구성돼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취임사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임사에는 여러 분야를 모두 관통하는 내용을 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내용에 포커스를 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동안 박 당선인을 보좌해온 정호성 비서관과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부터 메시지 담당으로 호흡을 맞춰온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 팀장 등이 취임사 준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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