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동흡 청문회’ 고심속 청문결과로 판단

與, ‘이동흡 청문회’ 고심속 청문결과로 판단

입력 2013-01-19 00:00
수정 2013-01-19 11: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낙마 현실화 경우 李대통령-朴당선인 타격 우려

이동흡 헌법재판소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새누리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교감 속에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 이 후보자를 놓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통합당이 일찌감치 ‘낙마ㆍ자진사퇴’로 선을 그은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당내에서조차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될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흡 임명동의안’이 새누리당 이탈표로 인해 부결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야당의 의혹 제기가 ‘정치공세’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21∼22일 이틀간 이어질 인사청문회의를 일단 지켜본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자가 TK(대구ㆍ경북) 출신이고 우파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 헌법재판소내 이해관계, 나아가 새 정부 출범과 연계된 국정주도권 신경전 등이 야권의 ‘이동흡 낙마론’ 배경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 핵심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제기한 의혹 자체가 헌법재판소장직을 수행하는데 결정적인 흠이라 보다 이 후보자에 대한 ‘망신주기’ 성격이 강하다”며 “여러 의혹에 대한 야당의 입증, 이 후보자의 해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적격ㆍ부적격을 판단할 게 아니라 ‘국회 시스템’에 맡긴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의 낙마가 현실화될 경우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이 대통령은 물론 박 당선인에게까지 적지않은 타격을 줄 수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따라서 이동흡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말인 이날 개별적으로 청문회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등 격한 공방이 펼쳐질 청문회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청문특위 위원은 “이번에는 ‘무턱대고 통과시키자’는 부담은 없는 상태”라며 “원내지도부가 통상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입장을 유지하기를 기대할 뿐 이렇다할 지침을 제시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내 이 후보자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하룻밤 자고 나면 새롭게 제기된 의혹들이 걱정되는 수준”이라며 “언론보도만 놓고 보면 부적격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의혹들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