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권양숙 여사, 대통령 취임식 참석할까

이희호·권양숙 여사, 대통령 취임식 참석할까

입력 2013-02-24 00:00
수정 2013-02-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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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사는 날씨가 변수…권 여사는 감기 탓 참석 어려울 듯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석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배우자보다 먼저 서거한 전직 대통령이 없었던 데다 권력을 주고받는 신ㆍ구 정권과 두 전직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탓에 이 여사와 권 여사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박 당선인이 대선 전에 동교동과 봉하마을을 예방한 데다 설에는 당시 대변인이었던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를 통해 선물까지 보낸 것도 취임식에 두 여사가 모습을 나타낼지 궁금하게 하는 이유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보낸 취임식 초청장은 21일과 22일 각각 이 여사와 권 여사에게 전달됐다.

위원회 핵심관계자는 “두 분 모두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여사와 권 여사가 취임식에 실제로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희호 여사 측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가능하면 참석을 하려고 하지만 날씨가 변수다”고 밝혔다.

1922년생인 이 여사가 아흔을 넘은 고령인 데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실외인 국회 앞마당에서 행사가 치러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취임식 당일 아침에 가서야 이 여사의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양숙 여사의 취임식 참석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권 여사 측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과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마음에서 웬만하면 참석하실 생각이었으나 감기몸살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사는 권 여사가 10시에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려면 아침 일찍 나서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양측은 취임식 참석 여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의 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와 함께 전직에 대한 예를 갖추는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관례로 여겨져 왔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시 미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탓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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