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13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10월(재보선)까지는 신당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안 전 교수가 원내에 입성하더라도 매 정치현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것도 왜소해 보일 수 있어 현장정치, 강연정치 등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10월에는 무소속 연대 정도로 몇 개 선거구에 나서고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그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된 이후의 상황과 관련,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은 지방선거의 결과를 보고 (신당으로의 이탈 여부를) 판단할 것이고 광역단체장도 이탈할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다.

민 의원은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로 가는 게 현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며 안 전 교수가 재보선 출마 지역구로 서울 노원 병을 선택한 것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은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치러져 정권심판론이 작동하지 않는 데다 여당이 주장하는 새 정책 추진력과 민주당의 좋은 정당 만들기 사이에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면 안 전 교수도 차별성을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후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20%대밖에 안 되고 보수층, 고령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가지만 안 전 교수의 지지층인 중간층은 조직적으로 결합이 쉽지 않다”고 말해 안 전 교수에게 힘든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