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메시지 70만개 모이는 그날까지” 통일 캠페인

“통일메시지 70만개 모이는 그날까지” 통일 캠페인

입력 2013-03-17 00:00
수정 2013-03-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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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대학생 주축 모임 ‘원더풀코리아’ 주도

“통일, 빨리 이뤄져라. 얍!!!” “북한 친구들 ♡ 우리 지금 만나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원더풀코리아’(onethefullkorea)라는 이름의 홈페이지(www.onethefullkorea.asia)에는 통일을 응원하는 짧은 글과 인증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원더풀코리아’는 ‘한반도가 하나(one)가 돼야 남북이 아름답고(wonderful) 완전하게(full) 된다’는 의미로, 캠페인 명칭인 동시에 이 활동을 주도하는 자영업자, 직장인, 대학생 등의 모임 이름이다.

2011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국내외 도시를 돌며 학생, 시민으로부터 통일응원 메시지를 받아 이를 사진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대학생, 직장인, 종교인 등 18명이 13일간 일본의 도쿄, 나고야, 이세, 교토, 오사카 등을 돌며 캠페인을 벌였고, 국내에서도 부산, 김해, 경주, 대구, 대전, 서울, 경기 등을 들러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이달 15일 현재까지 총 1천16개의 메시지가 모였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2018년까지 모두 70만 개의 메시지를 모으는 것. 2018년은 남북이 독자적으로 정권을 수립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그 사이에 통일되면 나머지 메시지는 통일축하 메시지로 채울 예정이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사람은 서울 신촌역 부근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종기(37) 씨다.

수년 전 신촌역 부근으로 이사 온 김 씨는 우연한 기회에 들른 ‘신촌기차역’(현 신촌관광안내센터)에서 예전에는 파리행 티켓도 살 수 있었다는 설명문을 본 뒤 기차여행과 통일의 가치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캠페인은 국내 도시를 돌며 응원 메시지를 받는 방식과 아시아 및 중동 국가들을 차례로 기차여행을 하며 외국인들로부터 메시지를 방식으로 이뤄진다.

작년에 일본을 다녀왔기 때문에 앞으로 몽골,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타이,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 시리아,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찾아 ‘통일홍보’를 할 예정이다.

김 씨는 “우리 활동이 내부적으로는 (통일을 둘러싼) 진보-보수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밖으로는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널리 알려 관심 있는 외국인들의 응원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 밑에서 일하는 스튜디오 직원들과 지인 등을 통해 이 캠페인을 접하게 된 대학생들이 실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통일의지를 모으기 위한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한 캠페인이지만 지난해 대선을 앞둔 기간에는 일부 시민으로부터 “북한의 통일방식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김 씨는 최근 홈페이지에 “원더풀코리아는 통일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더 나아가 준비하도록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캠페인이지 어떤 이념이나 어떤 정치인들의 활동과도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올려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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