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 본격화

안철수,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 본격화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1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ㆍ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 불출마가 확정되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 지역의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야권연대를 명분으로 ‘노원병 무공천’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무소속 출마 여지를 두며 선거운동을 이어오던 민주당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도 지난 1일 불출마 및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로써 노원병의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안 후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로 좁혀졌다.

안 후보로서는 민주당의 무공천 및 이 위원장의 불출마 결정으로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 행보에 부담을 덜게 됐다.

안 후보는 특정 정당과 상관없이 “새 정치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는 항상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그의 지지층 중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층과 겹치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점이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이 위원장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위로의 말을 건네며 “앞으로 지지자 분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후보 측은 현재 이 위원장 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 위원장과 연결돼 있는 지역의 민주당 당원, 대의원들과도 접촉면을 자연스럽게 늘리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노원병 조직 관계자들이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자발적인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안 후보는 그렇게 하는 분들을 한분 한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선언을 한 만큼 안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저를 지지하는 당원, 대의원도 따라서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이 위원장과 민주당 지역 당원, 대의원의 선거 지원과는 별개로 민주당에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민주당 지역조직의 지원은 받으면서도 당 차원의 선거 지원에는 거듭 선을 긋는 것은 향후 정치 행보에서 민주당에 얽매이지 않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안 후보 측이 제3자를 통해 민주당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적 없다”며 “현재로선 당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