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마지막 장관 내정자 윤진숙 ‘어떡하나’

새누리, 마지막 장관 내정자 윤진숙 ‘어떡하나’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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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명강행 안돼”…”결경적 결격사유 없어”

새누리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의 적격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 달 이상을 끌어온 새 정부의 인선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와 윤 내정자가 공식 임명되면 완료된다.

그러나 새 정부의 인사 난맥상 속에서도 당초 무난히 검증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윤 내정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부적격 여론이 확산되면서 내각 인선의 마무리마저 개운치 못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형국이다.

윤 내정자에 대해서는 야당의 반대는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부적격론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윤 내정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당내에서는 그가 자진 사퇴하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수부가 부활된 만큼 부처간 교통정리, 조직강화 등이 필요한데 수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영남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인사가 장난이냐’는 말이 나오는 실정”이라며 “윤 내정자 임명을 강행하면 대통령의 안목 없음, 아집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결코 좋을게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결정적 하자는 없는 만큼 윤 내정자의 임명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사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박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한 의원은 “자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게 상임위원들의 대체적 견해”라고 소개했다.

다른 의원은 “윤 내정자가 여러 면에서 미흡하지만 집권 여당 입장에서 인사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위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가 다음주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업무보고에 앞서 윤 내정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도 내주 재논의될 전망이다. 최 내정자에 대해 새누리당은 적격 판정을, 민주당은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지난 2일 회의에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는 10일 예정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최 내정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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