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사 심려 끼쳐 죄송하다”

朴대통령 “인사 심려 끼쳐 죄송하다”

입력 2013-04-13 00:00
수정 2013-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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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지켜보고 도와달라”…임명 강행 시사”부동산·추경 타이밍 중요”…야당 협조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장·차관급 낙마 사태를 낳은 부실 인사 논란과 관련,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이 새 정부의 인사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하기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다만 청와대에 와 보니 존안 자료 같은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며 “각 기관에서 보내온 자료를 모아 검증했는데, 그 자료에 없던 사항들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실력이 없지 않으나 청문회에서 당황해 머리가 하얘졌다(고 한다)”며 “지켜보고 도와달라”고 밝혀 사실상 임명 가행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4·1 부동산 대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정책의 타이밍이 중요하니 국회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부동산과 추경에 대해 큰 틀에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여야 6인협의체’에서 착실하게 논의할테니 대통령께서는 느긋하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 “내가 약속했고 공약한 사안이니 여야가 합의해 빨리 처리하기 바란다”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인사검증 사전질문서’가 조용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왜 전달이 안 됐는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사전질의서를 더욱 보강해 시스템으로 만들고 잘못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도 안보와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그 점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바탕해 든든한 안보를 전제로 대화도 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개성공단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대해 “박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고 민생과 안보에 힘을 함께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유의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야당 지도부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찬에는 민주당에서 문 위원장과 비대위원 전원, 박기춘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김영록 사무총장, 정성호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와 박영선 법사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등 21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장수 안보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정무수석, 김행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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