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촛불 성황 속 ‘위험수위 발언’에 긴장

민주, 촛불 성황 속 ‘위험수위 발언’에 긴장

입력 2013-08-10 00:00
수정 2013-08-10 22: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종북·대선불복’ 선긋기 부심…집회서 ‘야유’도 받아

민주당은 장외투쟁 열흘째인 1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중집회를 연데 이어 시민단체 주도 촛불집회에 동참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 차원에서 총동원령까지 내려진 마당에 한낮 폭우가 쏟아지면서 울상을 지었지만 오후 들어 비가 그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최측 추산으로 당 행사에는 3만명, 촛불집회에는 10만여명이 각각 ‘운집’, 고무된 분위기였다.

특히 민주당은 자칫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한묶음’으로 비쳐질까 전전긍긍하며 종북·대선불복 논란 선긋기에 부심했으나 일각에서 터져나온 정권 퇴진 구호와 일부 참석자들의 막말, 과격 발언에 집회 내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광장 서쪽 끝에서 진행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에서는 의원들의 합창과 독창 등 이색 이벤트도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전국 각지로부터 지역별 당원·대의원을 태운 단체버스들도 속속 광장 주변에 도착했다. 민주당은 행사 시작 전 참석자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하며 “쥐죽은 듯 박수를 조그맣게 치니 쥐XX들이 득세한다”, “’이명박근혜’에게 국민과 상생하라고 했더니 국민 살생하고 있다. 결국 4대강을 죽이고 내 반쪽인 노무현도 죽였다”는 거친 표현을 이어가자 참석 의원들은 난감해 하는 표정이었다.

노씨는 행사 말미에 “관권 부정선거, 대통령이 책임져라”는 대선불복성 구호까지 외쳐댔다.

민주당 인사들은 곧이어 정반대편인 광장 동쪽에 마련된 촛불집회의 무대 쪽으로 이동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의당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등을 사이에 두고 이정희 대표 등 통합진보당 인사들과는 6~7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지도부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흩어져 시민들 사이에 앉는 등 자리 배치부터 통합진보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가 이 대표와 연달아 무대에 오를 경우 ‘종북·대선불복연대’라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연설 마이크도 김한길 대표 대신 전병헌 원내대표가 잡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수구세력이 ‘종북 세력과 손잡으면 위험하다’며 민주주의 세력을 갈라 놓으려 하고 있지만 이 같은 분열공작에 또 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전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민주당 똑바로 잘해라”, “그만 내려가라” 등의 야유가 쏟아진 반면 이 대표와 정의당 천 대표의 연설 때에는 환호가 나와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곳곳에서 일부 시민들이 ‘부정선거 원천무효’, ‘박근혜 물러가라·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사기정부 박근혜 하야하라’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이 등장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도 연출됐다.

연합뉴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