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장례식장서 김한길·안철수와 ‘짧은 만남’

손학규, 장례식장서 김한길·안철수와 ‘짧은 만남’

입력 2013-08-24 00:00
수정 2013-08-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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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치상황 열악…손 고문의 혜안이 필요할 때”

독일 체류중 형수상(喪)을 당해 일시 귀국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빈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

먼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아 문상하고 손 고문과 2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어머니 같은 분을 보내셔서 상심이 크시겠다”고 위로했고, 손 고문은 “제가 많이 의지하기도 했지만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폭염속에 진행중인 장외투쟁을 언급, “이번 여름이 더워서 손 고문께서 (FTA 협정 무효화 장외 투쟁 당시) 겨울에 하시길 잘했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하더라”라며 손 고문도 당 대표로서 장외투쟁을 이끌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동질성’을 부각시켰다.

손 고문은 정치상황에 대해선 입을 다문 채 지난 1월부터 독일에 체류하면서 보고 느낀 독일 정치와 관련한 소회를 얘기했다.

김 대표가 떠나자 곧이어 안 의원이 빈소에 도착했다. 손 고문은 안 의원과도 20여 분 간 이야기를 나눴다.

안 의원이 4·24 서울 노원 병(丙)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손 고문과의 이른바 ‘손-안 연대설’이 다시 불거졌던 터라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안 의원이 “갑작스럽게 (형수께서) 돌아가셔서 슬픔이 크시겠다”고 손 고문을 위로하자 손 고문은 “건강은 좋아 보이셔서 다행”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안 의원은 “정치 상황이 지난 대선보다 많이 열악한데 이럴 때 손 고문의 혜안이 필요하다”며 정국 상황을 거론하며 손 고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 고문은 이에 대한 즉답은 피한 채 “어떤 사회를 만들지 독일에서 배우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지난해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 고문을 도왔던 우원식, 최원식 의원과 김유정 전 의원을 비롯해 이언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와 손 고문을 위로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문재인 의원은 별도의 방문 없이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손 고문은 26일 발인을 마치고 다시 독일로 떠나 현지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다음 달 25~30일께 귀국할 계획이다.

손 고문은 10월 예정된 동아시아미래재단 7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자신의 정치적 활동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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