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선개입 논란, 정부·여당 책임 커”

정몽준 “대선개입 논란, 정부·여당 책임 커”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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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감추려는 느낌 줬다면 잘못…진상 규명하고 책임져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3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관련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7선의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의 일 때문에 우리 정치가 마비되고 국정이 차질을 빚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문제가 있다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집권 여당의 역할”이라며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모든 방법을 활용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국민은 댓글로 대선 결과가 좌우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새누리당이 무엇인가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줬다면 잘못”이라며 “진실 규명이 가능한지 우려하는 국민도 있을 텐데 민주주의 발전과 나라 안보를 위해서라도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제 되는 것은 안보를 지키는 핵심기관인 국정원과 군이 이런 행동을 조직적으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라며 “이들 기관이 조직적으로 했다면 여야를 떠나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생을 외면한 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이를 계속 정치 쟁점화하려 한다면 국민에 실망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은 내부에 있었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라며 “야당이 이번 일을 대선 불복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면 헌정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이나 트위터는 야당의 공간”이라며 “논란이 되는 댓글 트위터는 한강에 물 한바가지를 붓는 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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