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감사원장 후보자 오후 청문보고서 채택시도

국회, 감사원장 후보자 오후 청문보고서 채택시도

입력 2013-11-14 00:00
수정 2013-11-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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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與 ‘적격’·野 ‘부적격’ 병기표기 가능성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특위는 1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은 황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고 특별히 결격사유가 없다며 사실상 한목소리로 ‘적격’ 판정을 내리고 있다.

이에 반해 야당 소속 위원들은 황 후보자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 부족과 위장전입, 병역면제 등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어 보고서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한 특위 위원은 “병역에 큰 문제가 없으면 ‘부적격’ 의견을 달아 통과시켜 주자는 의견들이 있는데 좀 더 의견을 모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도근시로 병역면제를 받은 황 후보자가 전날 제출한 최근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0.05 이하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데다 결정적 하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경우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하면 야당이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15일께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전날 청문회가 끝난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가 1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도덕성 면에서 큰 흠결이 드러나지 않은 데다 ‘위기의 검찰’을 추스를 적임자라는 점을 들어 ‘적격’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은 ‘삼성 떡값’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았고 검찰의 중립성 보장 의지도 부족해 보인다며 유보적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보이콧하거나 무산시키기보다는 ‘부적격’ 의견을 달아주는 선에서 보고서 채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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