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특검 이견으로 또다시 ‘빈손 회동’

여야 대표, 특검 이견으로 또다시 ‘빈손 회동’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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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정국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빈손 회동’으로 돌아섰다.

이날 회담에서 김 대표는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인 협의체’를 구성해 특검 도입과 국회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신설 등 3개 의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으나 황 대표의 즉각적인 동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국회 귀빈식당 별실에서 열린 이날 회담은 앞서 이뤄졌던 2차례 공식 대표회담과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대표는 비서실장과 대변인까지 물린 채 50분간 단 둘이 대좌, 대치정국 해소방안 탐색에 나섰다.

회담을 마친 뒤에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양당 대변인을 불러 회담 내용을 전해 발표토록 한 뒤 서둘러 회담장을 떠나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여야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도 일절 답변을 안해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음을 암시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과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4인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김 대표의 제안이 있었음을 소개했고, 황 대표가 늦어도 나흘 내로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황 대표가 여당이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만큼 예산안에 대한 조속한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김 대표가 이에 호응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여야 대표간 ‘빈손 회동’은 회담 시작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새누리당 여상규 대표 비서실장은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 조율이 안 된 회담이라 두 대표가 충분하게 의논해야 할 것”이라며 “합의문이 나오는 등의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도 ‘청와대의 언질이 없으면 양당 대표가 만나도 소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한 것을 존중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느냐”며 뼈있는 반문으로 대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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