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도법 스님에 “반정부 신좌익” 색깔 공세 파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도법 스님에 “반정부 신좌익” 색깔 공세 파문

입력 2013-12-31 00:00
수정 201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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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의원
홍문종 의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철도파업 중재에 나섰던 도법 스님에게 색깔론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30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계종에서 중재 역할을 맡은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당에 제안했다고 한다”면서 “도법스님은 제주해군기지 반대 등 반정부 신좌익 활동을 열심히 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도법스님은 철도노조 파업이 18일째를 맞은 26일 ‘철도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사회적 대화모임’과 함께 철도공사 노사간 대화를 중재한 뒤 국회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등을 만나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도법스님은 “철도문제는 단순히 철도문제가 아니다. 한국 사회 전반이 갈가리 찢겨지고 서로 적대시하면서 힘겨루기 방식으로 문제를 다룬 결과 끊임없이 분열되고 분노와 두려움이 재생산되고 황폐화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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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왼쪽)과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불교역사문화기념관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철도노조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왼쪽)과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불교역사문화기념관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당시 면담에는 도법 스님 외에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를 비롯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관계자와 법조계, 노동계, 학계, 여성계 대표 등이 함께 한 바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종교 시설은 심신이 피곤한 사람들에게 안식처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숨어드는 사람들에게 소도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계종이 철도노조 파업 중 조계사로 피신한 노조 관계자 등을 보호한 것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도법스님이 위원장으로 있는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수배 중이던 박태만 전국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하자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가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 온 것에 대해 종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동자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이들을 보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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