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이재오 “무슨 놈의 당이 1년 내내 ‘예’ 소리만” 독설 논란

‘친이’ 이재오 “무슨 놈의 당이 1년 내내 ‘예’ 소리만” 독설 논란

입력 2014-03-14 00:00
수정 2014-03-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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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이재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친이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14일 당을 향해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무슨 놈의 당이 1년 내내 ‘예’ 소리만 하느냐”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근 당을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온 이 의원이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당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365일 중에 하루라도 ‘통촉하소서’라고 해야지”라면서 “드라마에서도 왕조시대에 신하들이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라고 하다가도 가끔은 ‘통촉하소서’라고 하는 것을 못봤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당 지도부의 ‘종박’(從朴·박근혜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세력을 뜻함)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또 “위만 쳐다 보느라고 목 좀 빠졌겠구만”이라면서 “그리고 매일 받아적기만 하면 되나. 그리고 매일 불러대기만 하면 되나. 받아쓰기 시험도 아니고”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특히 “혼자서 다 하려 하니 힘도 들고 성과도 안나서 갈수록 험한 말투가 될 수밖에”라면서 “공천을 국민의 손에 돌려준다고 해놓고 도처에 사람을 심으려고 전략공천이라고 내미니까 힘없는 사람이야 앞에서 ‘예’ 하지만 뒤에서는 욕이 바가지로 나오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글 말미에 “이래서 당이 되겠나. 허구헌날 ‘돌돌’ 감싸는 것도 안 질리나”라며 “가끔은 이제 ‘그만하라’는 말도 좀 하지. 거참 딱하네. 일년이 넘도록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고만 하다보니 이젠 서로 눈만 보고 말은 없네”라고도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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