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고장으로 백령도 인근 NLL 침범 北어선 나포

엔진고장으로 백령도 인근 NLL 침범 北어선 나포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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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어민 3명 귀순의사 없어…송환방안 검토중”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27일 오후 침범한 북한 어선 1척이 우리 군의 퇴거조치에 불응해 해군이 나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오늘 오후 5시26분께 북한 어선 1척이 백령도 동방 인근 서해 NLL을 1노티컬마일(1.8㎞) 월선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리 군은 해군 고속정을 근접 기동시켜 수차례 경고 통신 및 경고 사격을 실시하는 등 퇴거조치를 했으나 이에 불응해 저녁 8시께 나포했다”고 밝혔다.

북한 어선은 우리 해군 고속정이 접근해 돌아가라고 요구한 뒤 스스로 돌아가기 어려우면 북쪽으로 예인해주겠다고 밝혔는데도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 선박 나포는 당시 해상 여건이 악화함에 따라 승선 인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며 “나포한 북한 선박에는 3명이 승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원들은 현재 백령도 소재 모 부대에서 군과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 승선 인원은 어민으로, 엔진고장으로 표류했고 귀순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선박을 북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선박의 표류 당시 안개 탓에 백령도 동쪽 해상의 시계가 안 좋고 썰물에 조류도 강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우리 해군은 북한 어선을 나포하면서 북측에 함정 간 무선통신을 통해 북한 선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임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한이 NLL을 침범한 북한 선박 나포를 빌미로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은 작년 12월30일에도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는 북한 어선을 예인했다가 북측으로 송환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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