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選들의 전쟁’, 후반기 상임위원장은 누가

여야 ‘3選들의 전쟁’, 후반기 상임위원장은 누가

입력 2014-05-11 00:00
수정 2014-05-11 11: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부 상임위에 같은당서 복수지원, 경선 불가피

여야의 새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19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국회직의 ‘꽃’에 비유되는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19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었던 18명의 상임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9일로 종료함에 따라 여의도에는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여야 중진 의원들의 ‘불꽃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후반기에도 새누리당이 10개, 새정치민주연합이 8개의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일부 상임위는 여야 각당의 내부 ‘교통정리’가 안돼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임위원장에는 관례상 3선 중진 의원들의 전면 배치가 예상된다.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지난 9일까지 제출받은 소속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 신청 결과를 토대로 이달 안으로 상임위원장 선정을 끝낼 방침이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맡는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상임위가 조정 대상이다.

금융당국을 담당하는 정무위원장을 놓고 김재경 의원과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정우택 최고위원이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내 조율을 거쳐 두 사람 중 한 명이 정무위원장을 맡고, 다른 한 명은 ‘세월호 참사’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안전행정위원장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획재정부를 소관하는 기획재정위원장으로는 경제통인 정희수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방송 관련 현안과 ‘창조경제’를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자리는 진영 의원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외교통일위원장에는 유기준 최고위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한 번도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는 5선의 이재오 의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경선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방위원장은 군 장성 출신의 황진하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고, 국가정보원 개혁 과제를 안고 있는 정보위원장에는 4선의 원유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예결위원장 후보로는 관료 출신이자 경제통인 김광림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9대 국회 첫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장윤석 의원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목소리도 들린다.

3선 의원이 유독 많은 새정치연합은 이미 불을 뿜는 대결의 서막이 올랐다.

국회 본회의로 가는 법안들의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은 사실상 이상민 의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박지원 의원도 일각에서 거론되나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리를 놓고서는 설훈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박주선 의원도 나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을 만들어내야 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우남, 김춘진 의원이 팽팽히 맞서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소관 공공기관이 가장 많은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자리는 김동철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노영민 의원이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초연금 등 현안이 많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양승조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환경노동위원장으로는 강기정 의원과 조정식 의원이 경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지역 예산을 따내기 좋아 ‘노른자’로 꼽히는 국토교통위원장에는 지난해 말 철도파업 해결을 주도한 박기춘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이 우세하다.

여성가족위원장의 경우에는 여성 3선 의원이 부족해 재선인 김영주, 유승희 의원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