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론조사] ‘캐스팅보트’ 40대 10명 중 8명 “세월호 참사 선거에 영향”

[충청권 여론조사] ‘캐스팅보트’ 40대 10명 중 8명 “세월호 참사 선거에 영향”

입력 2014-05-26 00:00
수정 2014-05-26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월호 참사’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국민들을 비탄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가 6·4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이 지난 22~24일 실시된 서울신문 충청 지역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
‘세월호 참사가 충북지사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충북 응답자의 19.4%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46.3%는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둘을 합하면 응답자의 65.7%가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셈이다. 반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8.0%,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5.5%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23.5%에 불과하다.

이런 경향은 충남(영향 미칠 것 61.5%, 영향 없을 것 28.2%)과 대전(영향 미칠 것 64.0%, 영향 없을 것 26.7%)에서도 비슷했다. 충청 지역이 선거 때마다 중립적 민심을 나타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충북의 경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81.7%), 진보 성향(89.6%), 화이트칼라(72.3%), 자영업(71.4%), 학생(70.3%),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8.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50대(31.3%), 블루칼라(25.5%), 보수 성향(37.1%), 새누리당 지지층(34.9%)에서 많았다. 남성의 69.5%, 여성의 6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40대의 10명 중 8명 이상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게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인 20대(67.2%)와 30대(72.5%)보다도 세월호 참사의 파급력을 크게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대에서만 유일하게 한 명도 없었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와 동년배인 40대들이 이번 참사를 자신의 일처럼 감정이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충북지역 40대에서 81.7%로 최고치를 보이다가 50대에서는 64.0%로 급락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난 것도 ‘40대 부모론’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충남(72.4%)과 대전(83.8%)에서도 역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40대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4-05-2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