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朴 3차토론…‘농약급식’·토건개발 등 격론 벌여

鄭-朴 3차토론…‘농약급식’·토건개발 등 격론 벌여

입력 2014-05-28 00:00
수정 2014-05-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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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여야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28일 세 번째 TV 토론회에서 이른바 ‘농약급식’ 논란과 개발공약 등을 놓고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지난 1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이어 9일만에 열린 양자토론 무대에서 격돌한 양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 ‘농약급식’ 논란 가열 = 토론회 직전 검찰의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압수수색으로 가열된 ‘농약급식’ 논란이 두 후보의 초반 공방에 불을 붙였다.

정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세금을 낭비하고, 아이들에게 농약급식을 줘서 감사원으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는 부정부패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주도권 토론에서도 “박 후보는 무더기 징계가 별 것 아니라고 했는데 서울시장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은 성수대교 붕괴 때”라면서 “(성수대교 사고때) 32명이 돌아가신 게 아무것도 아니고, 우리 학생들에게 계속 농약급식을 하겠다는 뜻인가”라고 추궁했다.

정 후보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언급하면서 “(서울시가) 시간, 인력, 장비가 없다는 핑계로 농약검사를 실질적으로 포기했다는 지적인데 박 후보는 오늘이라도 학부모와 학생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서울시가 감사원으로부터 전달받은 통보서에 보면 정 후보가 지적한 내용이 없다”며 “인터넷에 공개된 감사결과 원본과 저희가 통보받은 내용이 상당 부분 다르기 때문에 왜 다른지 확인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통보받은) 이 감사보고서를 보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해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며 우수성을 인정했다”며 의혹 제기를 차단했다.

박 후보는 “농약 잔류성분이 식탁에 나온 것은 없었다. 오히려 어제 한 언론에서 보도한 감사원 관계자 인터뷰를 보면 학교에 납품된 식자재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게 아니다”라며 “서울시는 부적합한 농산물이 아이들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이중삼중의 체계를 갖추고 철저히 관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 개발공약 놓고서도 충돌 = 개발과 일자리 창출 공약을 놓고서도 토론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낡은 생각, 낡은 정치, 낡은 개발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 무분별한 파괴가 아닌 창조적으로 살려가는 서울로 더 나아가야 한다”라며 토건 개발 위주의 정 후보 정책비전을 에둘러 비판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정 후보는 민자 50조원을 유치해 일자리 70만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일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면서 “공공근로같은 일회성 일자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일자리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토목건설로 일자리를 견인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4대강 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하지 않았나”라며 “전임 시장들이 어지럽힌 사업이 많았는데 정 후보가 제시하는 수많은 사업들은 전임 시장들의 전적을 되풀이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하나만 되어도 민자가 30조원, 일자리가 30만개가 된다”면서 “박 후보는 임기 3년 중에 재개발·재건축 7개를 허가했는데 현재 진행중인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은 393건”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에 원천 반대하시는 것”이라면서 “재개발, 재건축이 돼 그 지역 주민이 중산층이 되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할까, 불리할까 지나치게 정치적 관점으로 본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재개발·재건축, 용산사업, 노들섬은 방치하면서 협동조합과 마을공동체 사업에는 수천억원을 썼다”며 “저는 가능한 한 좋은 투자를 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후보 간 신경전 ‘과열 양상’ = 각종 현안을 둘러싼 공방이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네거티브성 발언도 나왔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박 후보의 말씀은 사실을 전부 왜곡하고 부정, 억지가 너무 심하다. 저는 한마디로 거짓말이 ‘박원순 스타일이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민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실제로는 편가르기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꾼”이라면서 “많은 기업으로부터 협찬, 후원을 받았는데 박 후보는 공인으로서 기본적 균형감각과 윤리의식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까지 비난했다.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박 후보도 정 후보의 공세에 몇 차례 불편한 심기를 비치며 반격을 펼쳤다. 박 후보는 자신의 질문에 정 후보가 제대로 답변하지 않자 “수도 서울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TV토론을 하는 것인데 규정을 잘 지켜야 한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본인의 정책 공약 이야기는 하지 않고 왜 박원순 이야기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항간에 박원순은 서울시만 이야기하고, 정몽준은 박원순만 이야기한다는 말이 있다. 저는 후보로서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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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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