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처한 대통령에 충북이 힘 보태달라”
새누리당은 29일 지방선거의 접전지역 중 한 곳인 충북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고 당소속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중원’ 바람몰이에 나섰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새정치연합 소속 현직 지사와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만큼 ‘충북 탈환’을 위해 총력 지원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충북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옥천)으로 지난 대선 때 압도적으로 승리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충북도민에게 “충북의 딸을 한 번만 더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적극적인 ‘박근혜 마케팅’을 동원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의 윤진식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외가댁은 충청도로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더구나 충북이다. 지난 대선 때 많이 지원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정성스럽게 충북을 모셔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이 아직도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다시한번 일어서야 하고 어려움에 처한 박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 드려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박 대통령이 요즘 대단히 힘든데 충북의 딸로서 지난 대선 때 압도적인 표로 박 대통령을 당선시켜주셨듯이 박 대통령을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집권여당이 윤 후보와 연결고리를 강력히 하고 윤 후보의 경제전문성을 접목한다면 침체된 충북에 획기적 발전의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지사 출신인 정우택 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은 안정이냐 혼란이냐 기로에 서 있다.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의 문제를 국민이 풀어주셔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외가인 충북이 대통령의 어려움을 풀어줘야 하는 책무와 의무가 있다. 무능한 야당으로부터 잃어버린 4년을 꼭 찾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광호 의원도 “이번 선거는 ‘충북의 딸’ 박 대통령께서 취임해서 하는 정책마다 발목을 잡고 일을 못하게 하는 세력과 새누리당이 싸우는 것이자 박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서 끄집어내리려는 세력과 우리가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지방공약인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충북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새정치연합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충북 포함을 약속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문제는 반드시 충북이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오송 역세권 개발문제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호 선대위 정책위의장도 “제2경부고속도로에 충북이 포함되는 문제와 오송 역세권 개발 문제는 중앙당 정책국에서 이미 충분히 검토했고 확정될 때 윤 후보와 협의해 충북도민들의 숙원이 반영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