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수부장관 인터뷰, 실종자 가족에 멱살 잡힌 것 묻자 “욕하면 욕하는 대로, 멱살 잡히면 잡히는 대로”

이주영 해수부장관 인터뷰, 실종자 가족에 멱살 잡힌 것 묻자 “욕하면 욕하는 대로, 멱살 잡히면 잡히는 대로”

입력 2014-06-09 00:00
수정 2014-06-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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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힌 해수부 장관… 고개 숙인 해경청장
멱살 잡힌 해수부 장관… 고개 숙인 해경청장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수색 작업과 관련한 질문을 받던 중 한 여성에게 멱살을 잡힌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장관 옆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진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주영 해수부장관 인터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해수부장관 인터뷰가 화제다.

9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진도 팽목항에 머문 지 55일째가 된 가운데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은 당연하며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것도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9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주영 해수부장관은 실종자 가족의 불신과 분노에 대해 “당연한 것”이라며 “난데없이 당한 가족들의 분노가 워낙 컸다”고 말했다. 멱살을 잡힌 것에 대해서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다 내가 감수해야 하는 거다’라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팽목항을 비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피하려고 하면 가족들의 분노가 갈 데가 없다. 욕하면 욕하는 대로 멱살 잡히면 잡히는 대로…. 무엇보다 내가 사고 수습을 지휘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만 “처음보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이) 나아졌다. 가족들이 ‘저 양반은 욕하고 쏘아대도 도망가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는 걸 아시는 것 같다. 어떤 분은 우리 애 찾을 때까지 끝까지 있어 달라고도 한다”라며 위안했다.

그러면서 이주영 해수부장관은 “수색 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진도에 있겠다)”라고 말했다.

장관 자리 맡은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엔 “노코멘트 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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